Chapter 11

차트 읽기

증권 앱을 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차트다. 빨간 막대와 파란 막대, 그 위를 지나는 몇 가닥의 선, 아래에 깔린 거래량. 익숙해 보이지만 차트는 가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지 않는다. 하루 수백 번의 체결을 네 개의 숫자로 접고, 축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같은 10년이 로켓처럼도, 늪처럼도 보인다. 이 장은 차트가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리는지를 직접 접고, 끌고, 바꿔 보며 익힌다. 예측하는 법이 아니라 속지 않고 읽는 법이 목표다.

같은 데이터, 다른 그림

한결은 계좌를 열고 한빛반도체를 검색했다. 첫 화면의 2년 차트는 27,050원에서 72,000원까지 오른쪽 위로 가파르게 올라가 있었다. 기간을 10년으로 바꾸자 그림이 달라졌다. 앞쪽 8년은 바닥에 납작하게 깔려 있고 마지막 2년만 하늘로 솟아 있었다. 1년으로 줄이자 연초에 9만원을 찍고 6만원 아래까지 미끄러진 산 모양이 되었고, 3개월로 줄이자 이번에는 빨강과 파랑 막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톱니 모양이었다. 같은 회사, 같은 가격인데 어느 그림이 "진짜"인가?

답은 셋 다 진짜라는 것이다. 차트는 가격 기록을 압축하고 배치하는 방법이고, 압축 방법(선이냐 캔들이냐, 하루냐 한 달이냐)과 배치 방법(축의 범위, 선형이냐 로그냐)에 따라 같은 기록이 전혀 다른 인상을 준다. 이 장의 예시는 모두 이 책의 가상 시장(ST.market(), 2016년 1월~2025년 12월의 약 10년, 2,601거래일)에서 나온다. 교육용으로 만든 가짜 가격이며 실제 어떤 회사와도 관계없다.

먼저 가장 단순한 비교부터 하자. 아래는 한빛반도체의 마지막 60거래일이다. 같은 60일을 네 가지 방식으로 그릴 수 있다. 선 차트(Line chart)는 매일의 종가만 이은 것이고, 캔들 차트(Candlestick chart)는 하루마다 네 개의 가격을 막대 하나에 담는다. 차트 위에 마우스를 올리거나 손가락으로 짚으면 그날의 숫자가 보인다.

SIMULATOR

같은 60일을 네 가지로 그리기

그리는 방식

선 차트는 장중의 높낮이를 모두 버린다. 막대와 캔들은 같은 네 숫자를 다르게 칠한 것이다.

날짜—
시가 · 종가—
고가 · 저가—
60일 종가 폭 / 장중 폭—
해볼 것: ① 선과 캔들을 번갈아 눌러 선이 놓치는 장중 움직임이 어디서 가장 큰지 찾는다. ② OHLC 막대에서 왼쪽 가지는 시가, 오른쪽 가지는 종가다. 캔들과 같은 날을 짚어 숫자가 같은지 본다. ③ 오른쪽 아래 숫자에서 종가만 볼 때와 고가·저가까지 볼 때 60일의 가격 폭이 얼마나 다른지 본다.

선 차트는 깔끔하지만 하루 안에서 가격이 얼마나 출렁였는지를 지운다. 종가만 이은 60일의 폭보다 고가·저가까지 넣은 폭이 늘 더 넓다. 캔들은 그 출렁임을 남기는 대신 화면을 복잡하게 만든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 무엇을 버렸는지 알고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캔들 하나를 해부한다.

캔들 하나의 해부

캔들 하나는 한 기간(일봉이면 하루)의 네 가격으로 만든다. 시가(Open)는 그 기간에 처음 체결된 가격, 종가(Close)는 마지막 가격, 고가(High)와 저가(Low)는 그 사이 가장 높고 낮았던 가격이다. 시가와 종가 사이를 칠한 직사각형이 몸통(Body), 몸통 위아래로 고가·저가까지 뻗은 가는 선이 꼬리(Wick, Shadow)다.

고가종가시가저가 위꼬리몸통아래꼬리 양봉: 종가 ≥ 시가 고가시가종가저가 음봉: 종가 < 시가 몸통 = 시가와 종가 사이, 꼬리 = 고가·저가까지
그림 11-1. 캔들의 구조. 양봉은 아래가 시가, 위가 종가이고 음봉은 그 반대다. 몸통의 색은 "그날 시가보다 올랐는가"만 말해 준다. 전날보다 올랐는지는 색으로 알 수 없다.

몸통이 빨간 캔들을 양봉(Bullish candle), 파란 캔들을 음봉(Bearish candle)이라 한다. 여기서 흔히 헷갈리는 점이 있다. 양봉은 그날의 시가보다 종가가 높다는 뜻이지 전날보다 올랐다는 뜻이 아니다. 전날 종가가 72,000원이고 오늘 69,000원에 시작해 71,000원에 끝났다면 캔들은 빨간 양봉이지만 전일 대비로는 −1.4% 하락이다. 증권 앱의 등락률 숫자와 캔들 색이 다른 날이 있는 이유다.

빨강은 나라마다 뜻이 반대다

한국과 중국의 증권 화면은 오르면 빨강, 내리면 파랑이다. 미국과 유럽은 거꾸로 오르면 초록, 내리면 빨강이다. 미국 증권 사이트에서 빨간 숫자는 손실이다. 해외 주식 앱을 쓸 때(22장) 색만 보고 판단하면 정반대로 읽을 수 있으니, 대부분의 앱에 있는 "상승/하락 색 바꾸기" 설정부터 확인하자. 이 책은 한국 관례를 따른다.

캔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국 정규 시장은 오전 9시에 열려 오후 3시 30분에 닫힌다(2026년 기준). 그 390분 동안 가격은 쉬지 않고 오르내린다. 아래 시뮬레이터에서 재생을 누르면 하루의 가격 경로가 그려지고, 오른쪽의 캔들이 실시간으로 자란다. 장이 끝나면 경로 전체가 캔들 하나로 접힌다. 장중에 가격이 시가 위아래를 오갈 때 캔들 색이 바뀌는 것도 지켜보자.

SIMULATOR

하루가 캔들 하나로 접히는 과정

속도
시각—
시가—
고가 (시각)—
저가 (시각)—
현재가 · 종가—
해볼 것: ① 재생하는 동안 오른쪽 캔들의 색이 몇 번 바뀌는지 센다. 가격이 시가 선을 넘을 때마다 바뀐다. ② 고가와 저가가 각각 몇 시에 나왔는지 본다. 접힌 캔들에는 그 시각이 남지 않는다. ③ "다른 하루"를 여러 번 눌러 몸통은 작은데 꼬리가 긴 날을 찾아본다. (가격 경로는 하루 변동성 약 2.4%의 무작위 걸음으로 만든 가상 데이터다)

접히는 순간 사라지는 것이 많다. 고가와 저가 중 무엇이 먼저였는지, 가격이 시가 근처에서 몇 번 오갔는지, 오후 내내 밀렸는지 막판에 급락했는지. 캔들은 이 모든 것을 네 숫자로 줄인다. 압축은 편하지만 되돌릴 수 없다.

"하루"의 정의도 바뀐다

2025년 3월 대체거래소(넥스트레이드)가 문을 열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약, 2026년 기준). 그러자 같은 종목의 같은 날 캔들이 "정규 시장만" 기준인지 "통합" 기준인지에 따라 달라지게 되었다. 시가·고가·저가가 다를 수 있다. 거래 시간과 제도는 계속 바뀌므로, 차트를 비교할 때는 같은 기준의 데이터인지 먼저 확인한다.

꼬리가 말하는 것

꼬리는 장중에 가격이 갔다가 돌아온 거리다. 긴 위꼬리(Upper shadow)는 장중 한때 높이 올랐지만 그 가격을 지키지 못하고 밀렸다는 뜻이고, 긴 아래꼬리(Lower shadow)는 한때 크게 빠졌다가 되돌아왔다는 뜻이다. 몸통이 거의 없는 캔들은 시작과 끝이 같았다는 뜻이다. 많은 사람이 이런 모양에 이름을 붙였다. 아래에서 네 손잡이를 위아래로 끌어 캔들을 직접 만들어 보자. 왼쪽 손잡이가 시가, 오른쪽이 종가, 위아래 끝이 고가와 저가다.

SIMULATOR

캔들 직접 만들기: 네 손잡이 끌기

손잡이를 위아래로 끈다
모양 불러오기
—
이름—
몸통 / 전체 폭—
위꼬리 · 아래꼬리—
전일 대비—
해볼 것: ① 시가를 종가 위로 끌어 올려 캔들 색이 뒤집히는 순간을 본다. ② "양봉인데 하락"을 불러와 빨간 캔들인데 전일 대비가 파란 숫자인 것을 확인한다. ③ 시가와 종가를 거의 같게 두고 고가·저가만 바꿔 도지의 세 가지 모양을 만든다. ④ 미국식 색을 켜면 같은 캔들이 초록이 된다. (전일 종가는 72,000원으로 고정, 가격은 100원 단위)

이름은 외울 필요가 없다. 도지(Doji)는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아 몸통이 선처럼 얇은 캔들, 망치형(Hammer)은 아래꼬리가 몸통의 두 배 이상 길고 위꼬리가 거의 없는 캔들, 유성형(Shooting star)은 그 반대다. 중요한 것은 이름이 아니라 모양이 기록하는 사실이다. 망치형은 "장중에 크게 빠졌다가 되돌아왔다"는 사실을 기록할 뿐, 내일 오른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같은 모양이 하락 추세 끝에 나오면 망치형, 상승 추세 끝에 나오면 교수형이라고 부르는 것만 봐도 이름이 해석을 앞질러 가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하루 경로에서 캔들은 하나로 정해지지만, 캔들에서 하루 경로는 정해지지 않는다. 아래 그림의 두 날은 전혀 다른 하루를 보냈지만 똑같은 캔들을 남긴다.

하루 A 하루 B 아침 급등 → 오후 급락 → 막판 회복 아침 급락 → 오후 급등 → 밀림 고가종가시가저가 같은 캔들
그림 11-2. 같은 캔들, 다른 하루. 시가·고가·저가·종가가 같으면 캔들은 같다. 고가가 아침이었는지 오후였는지, 그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캔들에 남지 않는다. 캔들에서 장중 이야기를 읽어 내는 해석은 대부분 추측이다.

그래도 캔들과 경로 사이에는 단서가 있다. 고가는 경로의 가장 높은 점, 저가는 가장 낮은 점, 몸통의 위아래는 처음과 끝이다. 아래 게임에서 캔들 하나를 보고, 네 개의 하루 중 그 캔들을 만든 하루를 골라 보자. 네 경로는 같은 세로 눈금으로 그려져 있다.

GAME

이 캔들을 만든 하루는?

경로 하나를 누른다
왼쪽(좁은 화면에서는 위쪽) 캔들을 만든 하루를 네 경로 가운데서 고른다.
맞힘 / 푼 문제0 / 0
연속 정답0
해볼 것: ① 먼저 캔들의 색으로 "끝이 처음보다 높은가"를 보고 후보를 줄인다. ② 다음으로 위꼬리와 아래꼬리의 길이로 경로의 최고점·최저점이 처음·끝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비교한다. ③ 답을 고르면 네 경로 모두 옆에 자기 캔들이 나타난다. 경로가 많이 달라도 캔들이 비슷한 경우를 찾아본다.
캔들 패턴은 예측 도구가 아니다

"망치형이 나오면 반등", "장대음봉 세 개면 추세 전환" 같은 규칙은 수백 가지가 있다. 이런 규칙이 거래 비용을 빼고도 꾸준히 돈을 벌었는지는 따로 검증해야 하고, 대부분은 무작위로 만든 차트에서도 비슷한 빈도로 나타난다. 그 검증은 12장에서 한다. 이 장에서는 캔들을 기록으로만 읽는다.

거래량: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했나

캔들 아래에 깔린 막대는 거래량(Volume), 그 기간에 체결된 주식 수다. 막대 색은 그날 캔들 색을 따른다. 가격이 "어디서" 거래되었는지를 말한다면 거래량은 "얼마나 많이" 거래되었는지를 말한다. 1,000주가 거래되며 3% 오른 날과 300만 주가 거래되며 3% 오른 날은 같은 캔들이어도 무게가 다르다. 거래량에 가격을 곱하면 거래대금(Trading value)이 된다.

아래는 한빛반도체 10년 전체를 담은 탐색기다. 가로로 끌어 기간을 옮기고, 슬라이더로 한 화면에 보이는 날 수를 바꾼다. 십자선이 가리키는 날의 네 가격과 거래량이 아래에 나온다. 세모 표시는 가상 시장에 심어 둔 실적 발표일이다.

SIMULATOR

한빛반도체 10년 탐색기: 끌어서 옮기고 십자선으로 읽기

가로로 끌어 기간 이동
날짜—
시 · 고 · 저 · 종—
전일 대비—
거래량 (20일 평균 대비)—
그날의 뉴스—
해볼 것: ① 실적 발표일(세모)을 짚어 그날의 거래량이 평소의 몇 배인지 본다. ② 보이는 날 수를 500으로 늘리면 캔들이 얼마나 가늘어지는지 본다. ③ "2019년 급락"으로 가서 급락 구간의 거래량 막대가 평소와 어떻게 다른지 본다.

큰 움직임에는 대개 큰 거래량이 따른다. 뉴스가 나오면 생각이 엇갈린 사람들이 한꺼번에 사고팔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직접 찾아보자. 최근 120거래일 가운데 거래량이 직전 20일 평균의 2배 이상인 날을 모두 누른다.

GAME

거래량 급증일 찾기

캔들이나 거래량 막대를 누른다
찾은 급증일—
헛짚음—
누른 날의 배수—
평균 |등락률| 급증일 / 보통 날—
해볼 것: ① 힌트 없이 막대 높이만 보고 먼저 찾는다. 바로 앞 20일이 조용했는지에 따라 같은 높이도 급증이 되거나 안 된다. ② 정답을 본 뒤 급증일의 평균 등락 폭이 보통 날의 몇 배인지 오른쪽 아래에서 확인한다. (급증 기준: 그날 거래량 ≥ 직전 20거래일 평균 × 2)

급증일의 평균 등락 폭은 보통 날보다 훨씬 크다. 다만 순서를 조심하자. 거래량이 늘어서 가격이 움직인 것이 아니라, 대개 같은 원인(뉴스, 실적, 시장 전체의 공포)이 둘을 함께 움직인다. "거래량이 터지면 오른다"는 말은 절반만 맞다. 급락일에도 거래량은 터진다.

일봉·주봉·월봉: 접는 단위 바꾸기

하루를 캔들 하나로 접었듯이, 한 주나 한 달을 캔들 하나로 접을 수도 있다. 주봉(Weekly candle)은 그 주 첫날의 시가, 다섯 날 중 가장 높은 고가와 가장 낮은 저가, 마지막 날의 종가로 만들고 거래량은 다섯 날을 더한다. 월봉은 한 달(약 21거래일)을 같은 방식으로 접는다. 이 책의 엔진에서는 ST.resample(일봉, 5)가 주봉, ST.resample(일봉, 21)이 월봉이다.

SIMULATOR

일봉·주봉·월봉 전환

캔들 하나의 기간
보는 기간
캔들 수—
캔들 폭—
기간 수익률—
가장 긴 캔들(고가/저가)—
짚은 캔들—
해볼 것: ① 10년을 일봉으로 보면 캔들이 1픽셀보다 가늘어 띠처럼 뭉개진다. 월봉으로 바꾸면 모양이 다시 보인다. ② 같은 2년을 일봉과 월봉으로 보며 "가장 긴 캔들"의 크기를 비교한다. 월봉 하나에는 한 달치 출렁임이 다 들어간다. ③ 기간 수익률은 접는 단위와 상관없이 같다. 바뀌는 것은 보이는 모양뿐이다.

접는 단위가 커질수록 잔물결은 사라지고 큰 흐름이 남는다. 대신 캔들 하나하나가 길어진다. 하루짜리 −5%는 월봉 안에서 꼬리 한 조각이 되고, 그 달 전체의 고점과 저점이 몸통과 꼬리를 정한다. 10년을 보려면 월봉, 1년이면 주봉, 몇 달이면 일봉이 대체로 읽기 편하다. 화면의 폭이 정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캔들 하나에 최소 3~4픽셀은 있어야 모양이 보인다.

이동평균과 그 지연

캔들 위를 지나는 매끄러운 선은 대개 이동평균(Moving average)이다. 최근 n일의 종가를 평균 낸 값을 날마다 다시 계산해 이은 선이다. 5일선, 20일선, 60일선, 120일선이 흔히 쓰인다(대략 1주, 1개월, 1분기, 반년).

$$\text{SMA}_n(t) = \frac{P_t + P_{t-1} + \cdots + P_{t-n+1}}{n}$$
\(P_t\)는 t일의 종가, n은 기간이다. 모든 날에 같은 무게를 주는 단순 이동평균(SMA)이다. 최근 날에 더 큰 무게를 주는 지수 이동평균(EMA)도 많이 쓴다.

평균은 흔들림을 줄이지만 대가가 있다. 20일 평균은 오늘 가격만이 아니라 19일 전 가격까지 똑같이 반영하므로, 평균이 가리키는 "시점"은 사실상 약 10일 전이다. 일반적으로 n일 단순 이동평균은 약 \((n-1)/2\)일 늦다. 아래에서 V자로 떨어졌다 오르는 가격의 바닥 손잡이를 끌고, 평균의 기간을 바꿔 보자.

SIMULATOR

이동평균은 얼마나 늦게 돌아서는가

바닥 손잡이를 끈다
종류
가격 바닥—
평균선 바닥—
지연—
평균이 돌아설 때 가격은 바닥에서—
해볼 것: ① 기간을 5, 20, 60으로 바꿔 지연이 대략 (n−1)/2일인지 확인한다. ② 같은 기간에서 EMA로 바꾸면 지연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본다. ③ 바닥을 깊게 끌수록 "평균선이 돌아섰다"는 신호가 왔을 때 이미 놓친 상승이 커진다. ④ 잡음을 끄면 지연이 이론값에 더 가까워진다. (가상의 V자 가격, 기간 160일)

이동평균은 미래를 알려 주는 선이 아니라 지나간 가격을 늦게 요약한 선이다. 길게 잡을수록 매끄럽지만 늦고, 짧게 잡을수록 빠르지만 가격을 따라 흔들린다. 진짜 차트에서 확인해 보자. 아래는 한빛반도체가 2017년 하락 끝에 2018년 1월 바닥(8,840원)을 찍고 반등한 구간이다.

SIMULATOR

5·20·60·120일선: 빠르면 시끄럽고 느리면 늦다

종류
5일선 바닥 지연 · 교차—
20일선—
60일선—
120일선—
짚은 날 · 이격도(종가/20일선)—
해볼 것: ① 네 선을 모두 켜고 바닥 뒤에 각 선이 돌아서는 순서를 본다. ② "교차"는 이 기간에 종가가 그 선을 위아래로 가로지른 횟수다. 5일선은 수십 번, 120일선은 몇 번뿐이다. 교차를 매매 신호로 쓰면 짧은 선은 거래 비용을, 긴 선은 늦음을 치른다. ③ 십자선으로 바닥 근처를 짚어 이격도가 얼마나 낮았는지 본다. (기간: 2017년 7월~2018년 10월, 가상 시장)

바닥에서 20일선이 돌아서기까지 약 15거래일, 60일선은 약 28거래일이 걸린다. 그동안 가격은 이미 바닥에서 크게 올라 있다. 이동평균 두 개가 교차하는 "골든크로스"를 신호로 쓰는 규칙이 이 지연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그 규칙이 정말 돈이 되는지는 12장에서 백테스트한다.

선형 축과 로그 축

세로축에 금액을 같은 간격으로 매긴 것이 선형 축(Linear scale)이다. 10,000원과 20,000원 사이의 거리가 70,000원과 80,000원 사이의 거리와 같다. 그런데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금액보다 비율이다. 10,000원이 20,000원이 되는 것은 두 배(+100%)이고, 70,000원이 80,000원이 되는 것은 +14%다. 로그 축(Logarithmic scale)은 같은 비율을 같은 거리로 그린다.

01만2만4만8만 ×2×2×2 선형 축 1만2만4만8만 ×2×2×2 로그 축 같은 두 배
그림 11-3. 같은 "두 배"의 높이. 선형 축에서는 1만→2만, 2만→4만, 4만→8만이 점점 길어진다(1 : 2 : 4). 로그 축에서는 셋 다 같은 높이다. 로그 축의 높이는 금액이 아니라 수익률을 보여 준다.

로그 축에서 가격 P는 \(\log P\)에 비례하는 높이에 그려진다. 그래서 두 점의 높이 차이는 \(\log P_2 - \log P_1 = \log(P_2/P_1)\), 즉 비율에만 달려 있다. 이 성질 때문에 일정한 비율로 꾸준히 크는 것은 로그 축에서 직선이 된다. 선형 축에서는 같은 성장이 처음엔 납작하다가 끝에서 폭발하는 곡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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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성장: 선형 축의 곡선, 로그 축의 직선

최종 배수—
두 배 걸리는 기간—
폭락의 화면 높이 선형 / 로그—
해볼 것: ① 점은 두 배가 될 때마다 찍힌다. 왼쪽(선형)에서는 점 사이 높이가 매번 두 배로 벌어지고, 오른쪽(로그)에서는 같은 간격이다. ② 폭락을 켜고 같은 −40%가 두 축에서 얼마나 다르게 보이는지 본다. 선형 축에서는 언제 일어났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③ 성장률을 높일수록 선형 축의 앞부분이 바닥에 더 납작하게 붙는다.

이제 한빛반도체 10년 차트를 두 축으로 비교하자. 10년 동안 21,150원에서 72,000원이 되었고, 그 사이 2018년 1월에는 8,840원까지 빠졌다(2016년 1월 고점 23,200원에서 약 −62%). 선형 축에서는 이 큰 하락이 바닥의 작은 주름으로 보인다. 차트 위를 가로로 끌면 그 구간의 변화율과 화면 높이가 나온다.

SIMULATOR

10년 차트: 선형 축과 로그 축 토글

가로로 끌어 구간 재기
세로축
대상
잰 구간—
변화율—
화면 높이—
두 "두 배"의 높이 (처음 : 마지막)—
해볼 것: ① 선형 축에서 처음과 마지막 "두 배" 화살표의 길이를 비교한 뒤 로그 축으로 바꾼다. ② 2016~2018년 하락 구간을 끌어 재고, 같은 구간이 두 축에서 화면 높이가 얼마나 다른지 본다. ③ 별빛바이오로 바꾸면 선형 축은 앞쪽 몇 년을 거의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선형 축은 최근의 움직임을 크게, 과거의 움직임을 작게 그린다. 가격이 많이 오른 종목일수록 이 왜곡이 심하다. 몇 년 이상의 차트는 로그 축으로 본다는 것이 이 장의 첫 번째 규칙이다. 반대로 며칠~몇 달처럼 가격 폭이 좁은 기간에는 두 축이 거의 같아 보이므로 선형 축으로도 충분하다.

수정주가: 끊긴 차트 이어 붙이기

회사가 주식 1주를 2주로 쪼개는 액면분할(Stock split)을 하면, 회사 가치는 그대로인데 주식 수가 두 배가 되므로 1주의 가격은 절반이 된다. 한결이 가진 10주는 20주가 되고 평가금액은 변하지 않는다(9장). 그런데 실제로 거래된 가격을 그대로 이은 차트에는 분할일에 −50% 절벽이 생긴다. 이 가짜 폭락을 지우려고, 분할 이전의 가격을 모두 같은 비율로 나눠 이어 붙인 것이 수정주가(Adjusted price)다.

아래는 가정이다. 한빛반도체가 2021년 5월 3일에 2:1 액면분할을 했고, 해마다 12월 말에 주가의 약 2%를 배당했다고 하자(이 절의 가상 시나리오). 지금까지 본 한빛 차트는 수정주가였고, 분할 전 실제 거래 가격은 그 두 배였던 셈이다.

SIMULATOR

원주가와 수정주가: 가상의 2:1 액면분할

차트의 가격
분할일 하루 등락—
10년 수익률—
최대 낙폭—
총수익(배당 재투자)—
해볼 것: ① 원주가에서 분할일의 절벽과 그날의 "등락률"을 본다. 아무도 돈을 잃지 않았다. ② 수정주가로 바꾸면 10년 수익률과 최대 낙폭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본다. 원주가로 잰 숫자는 둘 다 틀렸다. ③ 총수익 선을 켜면 배당을 받아 다시 샀을 때 수정주가 선보다 얼마나 위로 벌어지는지 보인다. (분할과 배당은 이 절의 가정)

원주가로 잰 10년 수익률과 최대 낙폭은 둘 다 틀린 숫자다. 분할로 생긴 −50%를 진짜 손실로 세기 때문이다. 한국 증권 앱의 수정주가는 대개 분할·병합·증자처럼 주식 수가 바뀌는 일을 반영하고, 보통의 현금배당은 반영하지 않는다(앱마다 다르다). 배당까지 다시 투자했다고 보고 계산한 것은 총수익(Total return)이며, 8장에서 본 배당 재투자의 효과가 여기서 차트의 벌어짐으로 보인다. 오래된 차트나 남이 만든 그래프를 볼 때는 "이것이 수정주가인가, 배당은 들어갔나"를 먼저 묻는다.

갭: 빈칸이 생긴 날

오늘의 저가가 어제의 고가보다 높으면 두 캔들 사이에 아무 거래도 없었던 빈칸이 생긴다. 이것이 상승 갭(Gap up)이다. 반대로 오늘의 고가가 어제의 저가보다 낮으면 하락 갭(Gap down)이다. 장이 닫힌 밤사이 실적 발표나 해외 시장 급락 같은 뉴스가 쌓이면 다음 날 시가가 크게 뛰어 시작하면서 생긴다. 한국 시장에서는 하루 가격제한폭(±30%) 때문에 갭의 크기에도 상한이 있다.

아래 가상 종목의 60일 차트에서 갭이 생긴 날을 모두 눌러 찾아보자. 캔들 사이에 세로로 빈칸이 있는 날이다.

GAME

갭 찾기

갭이 생긴 날의 캔들을 누른다
찾은 갭—
헛짚음—
기간 안에 메워진 갭—
해볼 것: ① 시가가 전날 종가와 크게 다른 날이라도 장중에 전날 범위로 돌아왔다면 갭이 아니다. 꼬리까지 봐야 한다. ② 정답을 보면 갭이 색칠된 띠로 오른쪽으로 이어지다가, 나중 가격이 그 빈칸을 다시 지나가면 멈춘다. 이것을 "갭이 메워졌다"고 한다. ③ 종가 선을 겹치면 선 차트에서는 갭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다. (밤사이 뉴스가 약 14%의 날에 생기는 가상 종목)

갭이 언젠가 메워진다는 속설이 있지만, 메워지는 데 며칠이 걸릴지 몇 년이 걸릴지는 정해져 있지 않다. 갭은 "밤사이 정보가 한꺼번에 반영되었다"는 기록이다. 그 정보가 계속 유효하면 갭은 메워지지 않는다.

52주 신고가와 신저가

뉴스에 자주 나오는 52주 신고가(52-week high)는 지난 1년(약 250거래일)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새로 쓴 날이다. 52주 신저가는 그 반대다. 지난 1년의 최고가와 최저가로 띠를 그리면, 지금 가격이 그 띠의 어디쯤인지 한눈에 보인다. 아래 차트에서 세로선을 끌어 날짜를 바꿔 보자.

SIMULATOR

52주 최고·최저 띠와 신고가

세로선을 끌어 날짜 이동
표시
날짜 · 종가—
52주 최고 · 최저—
띠 안의 위치—
그해 신고가 · 신저가 날 수—
해볼 것: ① 신고가 점이 몰려 있는 해와 하나도 없는 해를 찾는다. 신고가는 상승장에서 줄지어 나온다. ② 2018년 1월 바닥으로 세로선을 끌어 띠 안의 위치가 거의 0%인 것을 본다. ③ 띠의 폭(최고/최저)이 넓은 해와 좁은 해를 비교한다. 폭이 넓은 해는 변동성이 컸던 해다. (가상 시장의 한빛반도체, 고가·저가 기준 250거래일)

"52주 신고가 종목"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좋은 소식도 나쁜 소식도 아니다. 오른 종목이 더 오르는 경향(모멘텀, 16장)을 근거로 신고가를 사는 사람도 있고, 고점이라 피하는 사람도 있다. 차트가 알려 주는 것은 "지난 1년 중 가장 비싸다"는 사실뿐이다.

축 범위의 착시

차트를 만드는 사람은 세로축의 위아래 끝을 고를 수 있다. 가격이 70,000원대에서 움직였다면 0원부터 그릴 수도, 71,000원부터 그릴 수도 있다. 같은 데이터가 앞의 경우엔 평평한 선으로, 뒤의 경우엔 낭떠러지로 보인다. 아래는 한빛반도체의 40거래일(2025년 5~7월, 실제 하락은 약 −5%)이다. 왼쪽 축의 두 손잡이를 끌어 축 범위를 바꿔 보자.

LAB

같은 데이터를 '폭락'처럼, '평탄'처럼

축의 손잡이를 위아래로 끈다
실제 변화율—
화면 높이로 본 하락—
과장 배율(0부터 대비)—
해볼 것: ① "폭락처럼"을 누르고 축 숫자를 숨긴다. 숫자 없이 보면 −5%가 반토막처럼 보인다. ② "0부터"는 정직하지만 작은 움직임을 거의 지운다. 어느 쪽도 완벽하지 않다. ③ 위 손잡이를 아래 손잡이 가까이 끌어 과장 배율이 몇 배까지 커지는지 본다.

증권 앱은 대개 보이는 기간의 최고가·최저가에 맞춰 축을 자동으로 잡는다. 그래서 어떤 차트든 화면을 꽉 채우고, 1% 움직임도 큰 파도처럼 보인다. 차트를 보고 마음이 흔들릴 때는 모양보다 축의 숫자를 먼저 읽는다. 그리고 변화율로 다시 말해 본다. "화면 절반이 빠졌다"가 아니라 "5% 빠졌다"로.

두 종목 비교: 100으로 맞추기

72,000원짜리 한빛반도체와 13,500원짜리 다온은행을 같은 축에 그리면 다온은 바닥에 붙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격 수준이 다른 둘을 비교하려면 어떤 날(기준일)의 가격을 둘 다 100으로 맞추고, 그 뒤 움직임을 비율로 따라간다. 이렇게 맞춘 두 선의 비율을 상대 강도(Relative strength)라 부른다. 아래에서 두 대상을 고르고, 차트를 눌러 기준일을 옮겨 보자.

SIMULATOR

기준일을 100으로: 두 종목 정규화 비교

눌러서 기준일 이동
A
B
기준일—
A 기준일 이후—
B 기준일 이후—
상대 강도 A/B—
해볼 것: ① 한빛과 지수를 처음부터 비교한 뒤, 기준일을 2019년 고점으로 옮긴다. "누가 이겼나"의 답이 기준일에 따라 바뀐다. ② 아래 칸의 상대 강도 선이 오르면 그 기간에 A가 B보다 잘한 것이다. ③ 누리식품과 모아플랫폼을 비교하며 상대 강도 선이 몇 년씩 한 방향으로 가는 구간을 찾는다. (세로축은 로그, 가상 시장)

"이 종목은 지수보다 두 배 올랐다"는 문장에는 언제나 숨은 기준일이 있다. 기준일을 바닥 바로 뒤로 잡으면 어떤 종목이든 영웅처럼 보이고, 고점으로 잡으면 패배자처럼 보인다. 광고나 추천 글에서 비교 차트를 보면 시작점이 왜 그날인지를 묻는다. 이 질문은 17장의 백테스트에서 다시 만난다.

한결의 10년 차트

지금까지 만진 것을 한 화면에 모았다. 한결이 처음 본 한빛반도체 10년 차트를 축(선형·로그), 접는 단위(일·주·월봉), 이동평균, 국면 표시를 바꿔 가며 다시 본다. 오른쪽 아래 두 숫자를 보자. 하나는 화면에서 가장 커 보이는 하락, 다른 하나는 실제로 가장 컸던 하락(최대 낙폭)이다. 두 숫자가 같은 구간을 가리키는 설정은 무엇인가?

LAB

종합: 한결의 차트 설정 실험실

세로축
캔들 기간
캔들 수—
화면에서 가장 커 보이는 하락—
실제 최대 낙폭—
짚은 캔들—
해볼 것: ① 선형·일봉(앱의 기본값)에서 가장 커 보이는 하락이 언제인지 본다. 로그로 바꾸면 그 답이 바뀐다. ② 월봉으로 바꾸면 2,601개의 캔들이 124개가 되고 10년의 흐름이 읽힌다. ③ 국면 표시를 켜고 2019년 급락(시장 −34%)과 2021~2022년 약세장에서 한빛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본다. (가상 시장 데이터, 수정주가 기준)
NOTE 한결한결의 투자 노트 · 11장

한빛반도체 10년 차트를 네 번 다시 그리다

한결이 앱에서 처음 본 한빛반도체 10년 차트는 선형 축 일봉이었다. 2,601개의 캔들이 띠처럼 뭉개져 있었고, 앞쪽 8년은 바닥에 깔린 채 마지막 2년만 솟아 있었다. "최근에 대단한 일이 일어났구나"가 첫인상이었다.

로그 축으로 바꾸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화면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는 최근이 아니라 맨 앞, 2016년 1월 23,200원에서 2018년 1월 8,840원까지의 약 −62%였다. 선형 축에서는 1만 4천 원쯤의 작은 주름으로 보이던 구간이고, 선형 축에서 가장 커 보이던 하락은 2025년 2월~9월의 약 −34%였다. 2018년 1월 바닥에서 처음 두 배가 되는 데 약 4개월 반, 마지막 두 배(약 36,000원 → 72,000원)에는 약 1년 7개월이 걸렸는데, 선형 축에서는 뒤의 두 배가 앞의 것보다 네 배 길게 그려진다. 주봉(521개)과 월봉(124개)으로 접자 10년의 흐름이 비로소 읽혔다. 10년 전체로는 21,150원 → 72,000원, 약 +240%(연 약 12.6%)다.

같은 데이터가 설정 하나로 "로켓"도 되고 "롤러코스터"도 되었다. 한결은 차트를 볼 때의 습관을 적었다.

이 장에서 정한 것몇 년 이상은 로그 축·주봉 이상으로 본다. 수정주가인지, 배당이 들어갔는지 확인한다. 축 숫자를 먼저 읽고 변화율로 말한다. 비교 차트는 기준일을 묻는다.
아직 남은 문제차트에서 읽은 모양(골든크로스, 망치형, 신고가)이 다음 움직임을 알려 주는가? 동료가 보낸 유튜브 영상은 "20일선이 60일선을 뚫으면 사라"고 한다.
다음 단계12장에서 그 규칙을 한빛과 지수에 백테스트하고, 비용을 넣은 뒤 무엇이 남는지 본다.

핵심 정리

  1. 캔들은 한 기간의 시가·고가·저가·종가를 담는다. 몸통은 시가와 종가 사이, 꼬리는 고가·저가까지다. 경로에서 캔들은 하나로 정해지지만 캔들에서 경로는 정해지지 않는다.
  2. 양봉(빨강)은 종가가 그날 시가보다 높다는 뜻이다. 전일 대비 등락과는 다르다. 미국은 상승 초록, 하락 빨강으로 색이 반대다.
  3. 거래량은 얼마나 많이 거래되었는지를 말한다. 큰 가격 변화에는 대개 큰 거래량이 따르지만, 둘은 보통 같은 원인(뉴스)의 결과다.
  4. 주봉·월봉은 일봉을 더 큰 단위로 접은 것이다(ST.resample). 긴 기간일수록 큰 단위가 읽기 쉽다.
  5. n일 단순 이동평균은 약 (n−1)/2일 늦다. 길수록 매끄럽지만 늦고, 짧을수록 빠르지만 시끄럽다.
  6. 로그 축은 같은 비율을 같은 높이로 그린다. 몇 년 이상의 차트는 로그 축으로 본다. 선형 축은 최근의 움직임을 과장한다.
  7. 수정주가는 액면분할 같은 주식 수 변화로 생긴 가짜 절벽을 지운다. 배당까지 재투자하면 총수익이다.
  8. 갭은 밤사이 정보가 한꺼번에 반영된 빈칸, 52주 신고가·신저가는 지난 1년 범위의 끝이다. 둘 다 사실의 기록이지 예측이 아니다.
  9. y축 범위와 비교 기준일은 같은 데이터를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바꾼다. 축 숫자와 시작점을 먼저 확인한다.

확인 퀴즈

1. 어제 종가가 72,000원이다. 오늘 시가 69,000원, 고가 72,500원, 저가 68,500원, 종가 71,000원이었다. 한국 증권 앱에서 오늘의 캔들과 등락률은?

캔들 색은 그날 시가(69,000)와 종가(71,000)를 비교하므로 양봉(빨강)이다. 등락률은 어제 종가와 비교하므로 71,000 / 72,000 − 1 ≈ −1.4%로 하락이다. 색과 등락률이 서로 다른 날이다.

2. 로그 축 차트에서 두 구간의 세로 길이가 똑같다. 무엇이 같다는 뜻인가?

로그 축의 높이 차이는 log(P₂/P₁), 즉 비율에만 달려 있다. 1만→2만과 4만→8만은 로그 축에서 같은 높이다. 선형 축에서는 뒤의 것이 네 배 길다.

3. 가격이 어느 날 바닥을 찍고 곧바로 오르기 시작했다. 20일 단순 이동평균선은 대략 언제 돌아서는가?

n일 단순 이동평균은 약 (n−1)/2일 늦다. 20일선이면 약 9.5일이다. 잡음이 있으면 앞뒤로 조금 달라진다. 이동평균은 지나간 가격의 평균이라 바닥을 먼저 알 수 없다.

4. 어떤 종목의 원주가 차트에서 하루 만에 −50% 절벽이 보인다. 그날 2:1 액면분할이 있었다. 맞는 설명은?

액면분할은 회사 가치를 바꾸지 않는다. 1주가 2주가 되고 1주 가격이 반이 될 뿐이다. 수정주가는 보통 과거 가격을 분할 비율로 나눠 현재 가격 단위에 맞춘다. 원주가로 수익률이나 최대 낙폭을 재면 틀린다.

5. 뉴스 화면의 차트에서 가격선이 위에서 바닥까지 떨어져 화면의 80%를 가로지른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차트의 세로축은 자동으로 보이는 범위에 맞춰 잘리는 경우가 많다. 화면 높이는 변화율이 아니다. 축이 71,000~77,000원이라면 화면 80% 하락도 실제로는 약 −6%다.